
세제적격 연금이 무조건 좋을까? 연금 전문가가 말하는 진짜 답
세제적격(연금저축·IRP)과 세제비적격(연금보험)의 차이를 실제 사례로 비교합니다. 연금 전문가가 알려주는 최적의 혼합 전략.
"연금저축이랑 IRP 하세요. 세액공제 받으면 무조건 이득이에요."
회사에 퇴직연금 모집인이 왔을 때,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 겁니다. 연말정산 시즌만 되면 "세액공제"라는 단어가 마법처럼 들리죠.
그런데 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.
세제적격 연금이 정말로, 무조건, 절대적으로 좋은 걸까요?
저는 연금저축·IRP도 모집할 수 있고, 연금보험도 모집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. 둘 다 팔 수 있기 때문에, 오히려 어느 한쪽만 권하지 않습니다. 양쪽의 장단점을 모두 알기 때문이죠.
오늘은 실제 고객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, 세제적격과 세제비적격 연금의 진짜 차이를 숫자로 보여드리겠습니다.
세제적격 vs 세제비적격, 뭐가 다른가요?
한눈에 비교
| 구분 | 세제적격 연금 (연금저축, IRP) | 세제비적격 연금 (연금보험) |
|---|---|---|
| 납입 시 혜택 | 세액공제 (최대 148.5만원/년) | 없음 |
| 수령 시 과세 | 연금소득세 3.3~5.5% | 비과세 |
| 중도인출 | 기타소득세 16.5% 부과 | 해지환급금 수령 가능 |
| 연 1,500만원 초과 시 | 종합과세 대상 | 해당 없음 |
쉽게 말해서: 세제적격은 "지금 세금 아끼고, 나중에 내는" 방식이고, 세제비적격은 "지금은 혜택 없지만, 나중에 평생 세금 없는" 방식이에요.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,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.
세제적격과 세제비적격 연금의 핵심 차이점 비교
세제적격 연금의 '숨은 전제조건'
세제적격 연금의 세액공제는 확실히 매력적입니다. 연 900만원 납입 시 최대 148.5만원(16.5%)을 돌려받을 수 있으니까요.
하지만 이 구조가 유리하려면 숨은 전제조건이 있습니다.
- 은퇴 후 소득이 적어야 합니다
- 연금 수령액이 연 1,500만원 이하여야 합니다
-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해야 합니다
문제는 이겁니다.
국민연금, 퇴직연금, 연금저축을 합하면 연 1,500만원을 초과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 그때부터 세제적격 연금은 세금 폭탄이 될 수 있어요.
쉽게 말해서: 세제적격 연금은 "미래의 내가 더 가난할 것"이라는 가정 위에 서 있어요. 은퇴 후에도 소득이 있거나, 연금을 많이 받게 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습니다.
실제 사례: 최저보증형 연금보험의 힘
실제 고객님께 안내드렸던 내용을 공유해 드립니다.
상품 개요
| 항목 | 내용 |
|---|---|
| 납입 기간 | 10년 |
| 총 납입액 | 1억원 (월 83.3만원) |
| 연금 개시 | 40세 납입 완료 후 → 60세부터 수령 |
| 연금 형태 | 종신연금 (사망 시까지 지급) |
수령 시나리오
| 나이 | 월 연금액 | 누적 수령액 |
|---|---|---|
| 60~69세 | 113만원 | 1.36억원 |
| 70~79세 | 113만원 | 2.71억원 |
| 80~89세 | 113만원 | 4.07억원 |
| 90세~ | 113만원 | 계속 지급 |
핵심 포인트
- 연금 기준금액이 소진되어도 연금은 계속 나옵니다
- 어떤 경제 위기가 와도 연금액은 변하지 않습니다
- 평생 비과세
쉽게 말해서: 1억원 넣고 4.75억원 받는데, 세금이 하나도 없어요. 그리고 "얼마나 살지"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. 살아 있는 한 계속 나옵니다.
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의 장기 수익 구조
같은 연금액을 세제적격으로 받으려면?
여기서 핵심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.
세제비적격 연금보험에서 받는 월 113만원을 세제적격 연금(IRP·연금저축)으로 만들려면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요?
계산 (연금소득세 반영)
세제적격 연금은 수령 시 연금소득세를 내야 합니다. 같은 실수령액을 맞추려면:
- 세전 연금: 월 120만원 필요 (세후 113만원)
- 연간 필요 금액: 1,440만원
- 20년 수령 시 필요 원금: 약 2.9억원
- 30년 수령 시 필요 원금: 약 4.3억원
결론
연 복리 10.61%를 수십 년간 단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유지해야 합니다.
코로나, 금융위기, 정치적 불안... 어떤 상황이 와도 말이죠.
쉽게 말해서: 같은 연금을 받으려면 세제적격은 5배 가까운 돈이 필요해요. 그리고 그 돈을 평생 잘 굴려야 합니다. 반면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은 납입만 하면 끝이에요.
위기 상황에서의 결정적 차이
4~5년 뒤에 코로나 같은 위기가 또 온다고 가정해 봅시다. 증시가 폭락하고, 당장 돈이 필요한 상황이 됐어요.
세제적격 연금 (연금저축, IRP)의 경우
- 중도인출 시 기타소득세 16.5% 부과
- IRP는 법정 사유 외 인출 불가
- 연금저축은 인출 가능하나 세금 폭탄
세제비적격 연금 (연금보험)의 경우
- 해지환급금 수령 가능 (원금 대비 손실 있을 수 있음)
- 일부 인출 기능 있는 상품도 있음
- 세금 부담 없음
그래서 저는 IRP를 가장 후순위로 둡니다.
IRP는 세액공제 한도가 높아서 매력적이지만, 중도인출의 유연성이 가장 떨어집니다.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구조예요.
쉽게 말해서: 세제적격 연금은 "잘 될 때는 좋지만, 위기 때 발목을 잡을 수 있어요." 반면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은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.
혼합 전략이 답인 이유
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.
"세제적격 연금이 무조건 좋은가?" 아닙니다.
"그럼 세제비적격이 더 좋은가?" 그것도 아닙니다.
정답은 '내 인출 전략에 맞게 섞는 것'입니다.
추천 혼합 전략
| 우선순위 | 상품 | 연간 납입 권장액 |
|---|---|---|
| 1순위 | 세제비적격 연금보험 | 600~1,200만원 |
| 2순위 | 연금저축 | 600만원 |
| 3순위 | IRP | 300만원 |
왜 이 순서인가?
1.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이 1순위인 이유
- 평생 비과세
- 종신연금 가능
- 위기 시 유연성
2. 연금저축이 2순위인 이유
- 세액공제 혜택
- 중도인출 가능 (페널티 있음)
- 운용 자율성
3. IRP가 3순위인 이유
- 세액공제 한도 높음
- 하지만 유동성 최저
- 위기 시 발목 잡힐 수 있음
쉽게 말해서: 세제적격은 "초반에 세금을 아껴주는 연금"이고, 세제비적격은 "마지막까지 끊기지 않게 지켜주는 연금"이에요. 둘 다 필요합니다.
최적의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
결론: 연금은 '하나'로 준비하면 위험합니다
연금저축·IRP만 강조하는 사람은 세액공제 혜택만 봅니다. 연금보험만 강조하는 사람은 비과세 혜택만 봅니다.
하지만 진짜 연금 전문가는 둘 다 봅니다.
세제적격 연금은 "현재의 세금"을 아껴줍니다. 세제비적격 연금은 "미래의 세금"을 없애줍니다.
둘 다 내 편으로 만드는 것. 그게 진짜 연금 설계입니다.
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세제적격 연금만 들면 안 되나요?
세액공제 혜택은 분명 좋습니다. 하지만 은퇴 후 연금 수령액이 연 1,5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. 국민연금 + 퇴직연금 + 연금저축을 합하면 1,500만원을 넘는 분들이 많아요. 그때 세제비적격 연금이 "세금 폭탄을 피하는 안전판" 역할을 합니다.
Q2.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은 수익률이 낮지 않나요?
수익률로 비교하면 그렇게 보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의 핵심은 수익률이 아니라 '세금 설계'입니다. 같은 연금액을 받을 때 세금을 내느냐 안 내느냐가 장기적으로 큰 차이를 만듭니다.
Q3. 최저보증형 연금보험이 뭔가요?
변액보험이지만, 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나빠도 약속한 연금액을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. 경제 위기가 와도 연금액이 줄어들지 않아요. 대신 채권 비중 50% 이상 유지 의무가 있어서 수익률은 제한적입니다.
Q4. IRP를 아예 안 하는 게 좋은가요?
그건 아닙니다. IRP도 세액공제 한도가 높아서 절세 효과가 큽니다. 다만 "가장 마지막에 채우라"는 의미입니다. 연금저축 600만원 +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을 먼저 채우고, 여유가 있으면 IRP까지 활용하는 순서가 좋습니다.
Q5. 어떤 비율로 혼합해야 하나요?
개인마다 다르지만,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은 이렇습니다:
| 소득 수준 | 세제비적격 | 연금저축 | IRP |
|---|---|---|---|
| 4,000만원 이하 | 50% | 30% | 20% |
| 4,000~8,000만원 | 40% | 35% | 25% |
| 8,000만원 초과 | 30% | 40% | 30% |
정확한 설계는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,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.
